[부다페스트©Medu.News] 대부분 “메디컬 유학”이나 “의대 유학”을 말할 때는 “일반 의대 전공”을 통해 “일반 의사”가 되는 과정을 일컫는다. 하지만, 유럽 메디컬 유학 프로그램에는 “치과대학”이나 “약학대학”은 물론, 심지어 “수의과대학” 학위과정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모든 전공을 “영어로 강의하는” 대학들이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등 “영국이 아닌 유럽”에 포진해 있다. 때문에, 메디컬 유학을 준비할 때, “전공 선택”의 문제는 결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며, 상당 수의 “의대 유학생”들은 졸업 후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로의 취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갖는다. 결론부터 말해서, 의대와 마찬가지로, 치대와 약대 졸업자의 경우에도 “인증 심사”를 통해 국시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북미 지역에서도 이러한 “외국 치대와 약대 인증심사” 제도를 통해, 지역별 면허 취득과 취업의 길은 “공식적으로” 열려있다.
유럽 치대 美 인증내역
일반 의대와 마찬가지로 유럽의 치대와 약대는 “학부와 석사”를 통합한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북미 지역의 “전문 대학원”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대입부터 면허취득까지 최소 5-6년이 소요되는 유럽에 비해, 미국은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의 개념에 따라 2-3년 가량이 더 소요되고, 캐나다는 유럽과 비슷하게 소요된다. 때문에, 의대 인증 심사와 마찬가지로 “외국 치대와 약대 심사” 절차는 매우 엄격한 자격 요건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인증심사 수수료”만 약 4천여만원 이상이 소요되어 “개인 졸업자”가 신청하기란 어렵다. 이는, “치과의사 협회”와 같은 단체에 의해 “외국 치과의사” 등의 북미지역 취업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에 해당하며, 심지어 의과대학과 달리 “외국 인증 치과대학 목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와 같은 “현실의 장벽”을 인증 심사 비용 등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치의과 교육연합(ADEA, American Dental Education Association) 및 치과 인증협의회 (CODA, Commission on Dental Accreditation) 등은 거의 대부분의 외국 치과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Advanced Standing Program 을 통해 “북미 치과대학원 편입학”을 요구하는 현실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외국 치대 및 약대 졸업자”가 북미 지역으로 손쉽게 취업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임상이 아닌 research project 로 진입하여 취업하는 경로 또한 열려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대를 접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유럽 약대 美 인증내역
치대와 마찬가지로 “외국 약대학위 인증”의 절차는 까다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FPGEC (Foreign Pharmacy Graduate Examination Committee™ Certification) 이라 불리는 미국의 “외국 약대학위 인증”은 심지어 TOEFL iBT 최저 94점 이상이라는 “최저 어학능력”을 요구하는 등 “외국 약사면허 소지자”에 대한 실무적인 관점에서의 “개인 지원자에 대한 인증 심사”를 실시함에 따라, 일반 의대와는 달리 “인증 외국 약대 리스트”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별 심사의 유효기간이 최대 2년으로 지정되어, 한 편으로는 “최종 심사결과 발표까지” 2년이 소요될 가능성도 충분할 만큼, “외국 약대 졸업자”에 대한 “다양한 절차적 장애요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편, “약사”의 경우에는 단순히 “처방약 조제”에만 그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 제조와 판매, 약품의 수입과 수출, 화학 성분의 분석, 향정신성 의약품 취급과 조제, 일반 연구 목적의 시약 조제” 등에 이르는 다양한 면허를 구분하여 부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의사나 일반 의사 등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세밀하고 엄격한” 자격 심사와 외국에서 발급한 학위와 면허 종류에 대한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다만, “약사 관련 면허”의 종류가 세분화된 것처럼, “일반 병원과 약국 내에서 조제와 판매를 위한 면허”를 위한 “임상 관련 면허”가 아닌 Ph.D. 과정 등의 research project 를 목적으로 미국이나 캐나다로 유학한다면 “상대적으로” 간편한 입학 절차를 거친다.
북미 취업, 의대 vs 치약대
결과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을 목적으로 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일반 의대” 졸업자가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확실한 중간 과정을 거치며, 치대 졸업자는 “덴탈 스쿨 편입”이 아니면 임상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약대 졸업자는 Ph.D. 과정으로 유학하는 것이 보편적인 “북미 진출의 경로”에 해당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Ph.D. 프로그램 등 과학자의 꿈을 키운다면, 오히려 “유럽” 의치약대 졸업 후에 Bayer, Pfizer, Roche 등 다국적 제약사 뿐만 아니라 스위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퍼져있는 글로벌 (제약 및 백신) 연구소에 취업하여 경력을 쌓은 후, 북미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도 또 하나의 현실적인 경로가 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로 인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Moderna, Pfizer, BioNTech, AstraZeneca 등은 약대, 의대 졸업자 만큼이나 수의대 졸업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제약사 및 연구소 등으로 취업하여 “일반 환자를 개인적으로 대면 진료하는 대신, 연구소를 통해 전 세계의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지원자라면,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과 짧은 교육 기간을 거쳐 “글로벌 백신 및 제약 연구소”로 진입할 수 있는 안정적인 유학 루트를 제공하는 이탈리아와 헝가리, 그리고 독일 등이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