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졸업자, Pfizer 와 Moderna 까지 취업 가능해
이탈리아와 헝가리에서 “약학박사(*Doctor of Pharmacy, Pharm D 학위, 일반 약대 졸업시 부여)”학위를 취득하려면 최소 5년에서 최대 9년(*단, 9년의 경우에는 임상약학 hospital/clinical pharmacy 나 의생물학 medical biology 등의 “전공약사” 과정 또는 약리학 pharmacology 심화 전공 과정을 선택하는 경우에 해당)에 걸친 교육 기간을 마쳐야 하며, 5년제 이탈리아/헝가리의 약대를 졸업하면 “Pharm D” 라는 학위를 기본적으로 취득하게 된다. 특히, 5년의 학위 과정 가운데 6개월의 “Professional Training (*독일 등 다른 EU 국가와 마찬가지로, 인턴쉽에 해당)” 과정을 일반 약국 또는 병원에서 진행하며, 졸업 예정자는 우리나라의 “국시”에 해당하는 “약사 면허 고시”를 치른다.
다만, “면허의 종류”가 다르다는 부분이 여기에서 해당하는데, 일반적으로 개원 약사나 공공 약사(*유럽은 의료인들이 정부에 소속되어 일정기간 공무원 등으로 근무하는 제도가 있다 –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의 등과 유사한 개념)에게 필요한 “Pharmacist Order (이탈리아어로는 Ordine dei Farmacisti 라고 합니다)”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 조제에 관한 허가서”라면, “제약회사”나 “연구소” 등에 소속되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실험용 의약품의 조제에 관한 허가”는 다른 종류에 해당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Pharm D 학위는 비단 약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의료 화학(Medical Chemistry)나 의약 제조 기술학(Pharmaceutical Technology) 등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에도 함께 Pharm D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약대 졸업자와 마찬가지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조제에 관한 허가서 (Ordine dei Farmacisti)” 를 취득하여 일반 약국 등에서 약사로 취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약대생은 졸업 이전에 4개월 (약국 3개월+병원1개월) 동안의 “인턴 실습”과정을 거쳐야 “국시”를 볼 수 있으며, 이를 통과해야 졸업과 Pharm D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동일한 EU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이탈리아나 헝가리 모두 다 큰 틀에서의 “학위 취득 요건”과 “학위의 효력 및 그 범위”에 대한 부분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나 헝가리 출신의 외국계 유학생들은 상당수가 졸업 후에 다른 EU 회원국가로의 취업을 선호하며,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biomedical engineering 과 pharmaceutic corporate 등 “약사 학위(Pharm D)” 소지자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분야에서도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고소득 전문직종”으로써 “약국에서 만나는 약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회사나 백신연구소 소속의 과학자”로도 만족할 만한 취업 루트가 대폭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나 백신 연구소 등은 “영어” 위주로 근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현지 언어”에 대한 부담감을 훨씬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취업 이민”의 계기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