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의사로 취업이민 가능성 높아져

부푼 꿈을 안고서 이탈리아로 의대유학을 떠난만큼, 수 많은 학생들은 이탈리아에서 의사로 정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해합니다. 특히,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숫자만큼 해외에서 의사로자리를 잡고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수 밖에 없는 요즘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졸업 후에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또는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따져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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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의대졸업 후 3개월 인턴과정

이탈리아 의과대학을 마치면, 졸업과 동시에 일반의사(Medical Doctor, MD) 학위를 부여받게 됩니다(*MD PhD 는 추가로 박사 과정을 통해 취득). 이후, 별도로 3-4개월의 “인턴 기간”을 통해 최소한의 진료 경험을 쌓도록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더 빨리 신규 의사들을 배출해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인턴 실습”을 6학년 단계에서 “Fast and Intensive” 로 통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교육부와 의사협회 등의 중앙 컨트롤 타워의 결정에 따라 모든 인턴 실습이 통제되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각 대학별로 인턴 실습의 운영 시기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할 수 있게되어, 재학생들은 본교 상황에 따라 인턴 시기가 제각각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편, 흔히 말하는 “❍❍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3~6년 가량의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최신 의학의 트렌드는 보다 더 세분화하고 다른 전공과 융합하는 측면으로 이어져오면서 “세부 전공 과정”이라는 또 다른 3년 이상의 교육 기간을 거치는 의사들도 많아진 현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이탈리아의 인턴 과정은 앞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감염 예방 의학”과 관련된 의료 인력의 수급이 훨씬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예전에 비해 “실습 교육”의 강도가 인턴과정 이전 단계인 3-5학년 과정에서도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강화된 “실습 교육”을 바탕으로, “개원의 면허 발급”을 위한 국가고시(*국시)는 6학년 졸업 논문 디펜스와 함께 매우 중요한 졸업 절차로 포함되며, 현재까지 “이탈리아어 시험”으로 진행되는 국시를 위해 non-EU 등 이탈리아 국적자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들의 경우, 의대 3학년 진입 단계에서 B1 (*intermediate) 수준의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도록 대학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1학년 입학부터 지속적으로 “이탈리아어 사용환경”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일반 이탈리아어가 아닌 Medical Italian 의 특성상, 영어와 매우 유사한 어휘와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높을수록 이탈리아어 시험에 대한 부담감 또한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이탈리아 의대 입학 이전부터 “이탈리아 어학 (일반 어학 + 메디컬)”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교육기관을 통해 “온라인+현지 단기 연수”를 미리 시작한다면, 의대 실습과 졸업까지 이어지는 “이탈리아어의 중요성”을 보다 손쉽게 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취득한 “이탈리아 의사면허”는 EU 전체에서 동등한 효력을 지니며, 상당수의 “이탈리아 의과대학 영어과정 졸업자”들은 EU 또는 non-EU 국적자에 대한 “면허상의 차별이 없이”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 취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탈리아 국적자들도 “높은 연봉”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스위스/독일” 등으로 이주하여 전공의 과정을 시작하며, 이는 “독일/헝가리/체코/폴란드” 의대를 졸업한 한국 국적자들도 마찬가지로 전공의 과정을 제3의 국가에서 시작합니다 (*물론, 이를 위한 “제3 외국어”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GIACOMO GIANNIOTTI, TESSA FERRER, JERRIKA HINTON

 

철저히 이탈리아 국시 성적으로 선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국시 합격률”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국시 합격 이후의 1년 간의 인턴 과정을 통해 “전공 선택”을 하는 시점이 되면,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치열한 “전공 선택을 위한 경쟁”이 벌어지게 되며, 특히나 시대마다 “인기 전공과”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보니, 해당 전공에 대한 인기는 학문적인 요소보다는 현실적인 경제적 요소 등이 더 큰 작용을 하고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의대를 마치는 모든 졸업생들 또한 이러한 “경쟁”을 거쳐오고 있는데, 특히나 이탈리아 자국민 학생들은 그 경쟁이 너무 심각하여 최소 2년 이상의 “대기 기간”을 강제적으로 갖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이탈리아 의료정책의 특성상 “공공 의료”가 거의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의사들이 “공무원의 개념”으로 등록 및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국가 보건 예산 등에 의해서 졸업생들이 진입하는데 엄청난 체증을 겪고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선호 전공과”의 개념이 경제적인 요소보다는 “실질적인 수요”에 따른 면허 취득 시점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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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의대 정책에 큰 변화

이탈리아 의과대학에서 IMAT 시험을 통해 영어프로그램을 운용한지도 곧 10년 가량이 되어가면서, 그 사이에 해마다 입학생들은 제각각 다른, 크고 작은 정책상의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예를들어, 초창기 IMAT 시험은 4~5월의 상반기에 시행이 되었으며, 그로인해 “1차 합격자 발표”부터 “최종 추가 합격자 발표”에 이르기까지 최대 6개월 가량의 여유 기간이 있었기에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시점에 입학하는 (*매우 당연한)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여 전부터 IMAT 시험을 9월 중순으로 변경하여 실시하게 된 탓으로 (이는 IMAT 에 국한되지 않고, 이탈리아 대입 일정이 모두 변경), 특이하게도 10월 개강 시즌에는 정원의 절반 정도만의 학생들이 입학하며, 나머지의 정원은 향후 2~4개월에 걸쳐 추가 합격의 개념으로 채우게되는 기이한 형태의 의대 1학년 1학기 과정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최근 7년 가량에 걸친 기간에 나타난 크고 작은 변화들은 큰 틀에서는 “완성형 정책”으로 탈바꿈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며, 동시에 많은 이탈리아 학생들과 전문가들이 앞으로의 3~4년 또한 “졸업 및 의사면허 발급”에 대한 정책의 완성을 이루기 위한 보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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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국시 진행하거나 국시를 폐지할 가능성 대두

이처럼 영어프로그램을 마친 졸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마다 신규 영어과정이 추가되고 정원도 증가)하는 만큼,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이탈리아 자국민 졸업생을 대상으로 면허 발급 등의 정책을 유지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외국인 졸업생”들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금씩 바꿔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외국인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는 독일과 미국, 북유럽 지역 등의 “수련 병원”을 지원하는 경향이 강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졸업생들의 경우에도 “한국으로의 유턴”이 아닌 경우에는  독일/미국/북유럽 등에서 전공의 과정을 이어가는 것을 선호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국가고시를 영어로 출제하거나 아예 폐지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에, 외국인 졸업생이 원하는 경우, 이탈리아 국내 병원에서도 전공의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020.3 기준 교육부 수정안에 따르면, 당분간 외국인 졸업자들도 모두 동일한 “이탈리아어 국시”를 기존과 마찬가지로 치를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외국인 졸업자가 국시에 불합격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탈리아어 실력 미달”로 인해 의사면허 취득이 불가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것으로 판단함.)

🇮🇹 IMAT 합격 솔루션부터 EU취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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