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medu.news) 대학가의 코로나19는 신입생에게 특히 더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의 봄 학기와 다른 유럽의 봄 학기

[로마-medu.news] 지난 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3월, 한국의 대학가는 신입생들로 북적여야 함에도 신입생 OT 마저도 비대면으로 진행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로 인해, 캠퍼스의 낭만과 설렘으로 가득했어야 할 한국 대학가의 캠퍼스는 상당 기간을 썰렁함 속에 지나야 했고, 봄이면 벚꽃놀이로 웃음 꽃을 피우던 20대 청춘들에게는 결코 추억하고 싶지 않은 2020 봄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특히 상실감을 더 크게 느낀 세대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새내기” 세대였을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싶던 코로나19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모두의 일상을 가득 뒤덮고 있으며, 각종 영업 제한과 통행 금지 등으로 인해, 방역의 가치와 일상의 폐해가 뒤죽박죽이 된 가운데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도 주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한국의 현실은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미국・브라질・영국・스페인・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흔히 말하는 경제 선진국의 어마어마한 피해 규모의 10%도 되지 않는 상황이며, 지금 현재 이 순간에도 많은 유럽 국가들은 “개인의 자유”를 외치는 “방역 안티론자”들이나 또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있는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등을 적절히 아우를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느라 정신이 없다. 또한, 이탈리아는 보다 확실한 정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총리의 사임 후, 연정 재 조직”의 수순을 밟을 정도로 한국의 정치나 경제 상황과는 쉽게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새 학년을 시작하는 3월이지만, 유럽은 9-10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의 유럽 대학의 캠퍼스 분위기는 오히려 코로나19 3차 확산이 조금씩 진정되는 가운데 “온라인 학기”를 진행중이던 대학들도 차츰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완화하며, 조심스럽게나마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로마©medu.news) 코로나19의 불편과 피해를 줄일 방법은 백신과 치료제이다

특히, 지난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내 코로나19 안전 지역으로 분류되던 독일이 11월 이후에 급격한 2차와 3차 확산이 연달아 이어지며 4개월 가까이 “전국 통행제한 조치”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 하는 개인과 정치 집단에 의한 “방역 지침 위반”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다. 프랑스나 영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로,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해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여름 이후로 유럽 내에서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수준으로 방역 조치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인의 자유나 인권보다, 모두의 일상과 경제를 우선시 여기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일찍 큰 피해를 겪은 탓”으로 뒤늦게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 중인 주변 유럽 국가들의 2차와 3차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상대적으로 구경하듯” 바라보며 느끼게된 “일종의 안도감”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도 2.5단계 혹은 그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한 조치에 “개인과 종교의 자유”를 우선시 여기는 사람들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 할 피해를 줄이는 방향”만이 최선이거나 차악의 선택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유럽도 한국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로마©medu.news) 이탈리아 보건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령

의대생 우선 접종, 임상 실습에 지장 없도록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는 지난 해 코로나19 피해를 씻어내기 위한 전국적인 방안이 속속 시행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슈퍼 보너스”라는 명칭의 “전국민 긴급 지원기금”을 당초 계획했던 21년 12월이 아닌 22년 12월까지 연장하여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에는 재난지원금의 형태로 지원하는 현금과 “에너지 효율이나 지진 안전 등급을 높이는 명목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지원하는 “소득세 특별 환급제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은 모두 “현금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에, 결과적으로는 “전 국민의 납세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어쩔 수 없는 후유증을 미리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지원책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일 수 밖에 없는데,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전 국민 무료 접종”을 계획하고, 총 2억회 분 가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우선 접종 대상그룹”에는 “의대생 전 학년”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학별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접종 시기를 달리하여 4월중으로 모든 의대생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립의대 34개교와 사립의대 5개교 등 전체 39개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별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밀라노, 베로나, 나폴리, 바리, 메씨나 등의 의과대가 먼저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리 의과대학의 경우 오는 2.16부터 6학년 졸업 예정자를 시작으로 학년별 접종 계획에 따라 1차와 2차 접종을 실시하며, 현재 이탈리아 국내 타 지역이나 고국에 체류중인 유학생 등은 별도로 지정된 추가 접종 신청기한에 맞추어 접종 가능하다.

(로마©medu.news) 이탈리아 의약청은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접종을 안내중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모두 일괄적으로 “의약품에 관한 승인”을 통합하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경우에도 다양한 후보군 가운데 EU 당국이 우선적으로 승인한 Pfizer(화이자) 제품과 Moderna(모더나) 제품을 기준으로 총 2억여 회분을 확보하여 지난 해 12.27부터 다른 EU국가들과 동시에 접종을 시행중이다. 물론, 지난 달 벨기에와 인도 등 주요 백신 생산라인의 일시 중단 사태가 벌어지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각국 정상들은 각 백신 제조사의 책임있는 제품 수급을 요구하며, 국내 정치에서도 매우 민감한 이슈로 작용할 만큼 “백신 수급”은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나라도 매우 심각한 정책 결정과 시행을 거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같이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의대생”에게 의료진에 준하는 우선 접종대상의 지위를 확인한 것은, 결과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내며 “(예비) 의료인 수급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으로써, 약 3개 학기 동안에 걸쳐 의대마다 학년별 실습의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점은 일반 전공에 비해 “환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의대 실습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예방책”으로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유럽에서 유학중인 한국계 의대 재학생이나 의료인들은 각각 체류중인 지역 보건당국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가운데 하나를 투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온라인 개강, 백신 접종과 개발

하지만, “비대면 수업”을 전면 실시중인 일부 의과대학의 경우 한국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의 경우에는 결국 “한국 내 접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조기에 소속 대학으로 복귀하여 “유럽 내 접종”을 하는 것이 “접종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헝가리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급격히 변하지 않는 한, 모든 대학이 온라인 수업을 상당 기간 지속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과대학의 경우에도 “우선 접종”을 실시중이다. 특히, 총 1,200여명에 달하는 “접종 신청 학생”이 몰린 페치 의과대학(UPMS)의 경우, 이미 수급 가능한 1차 공급 물량을 훨씬 넘어선 신청자 수로 인해, 당분간 2차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의대생 접종”이 잠시 중단될 예정이다. 하지만, 페치 의과대학(UPMS)의 센타 고터이(Szentágothai) 바이러스 연구센터는 오스트리아 제약사 CEBINA GmbH 와 함께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며, 지난 해에도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 분석을 개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유럽 내 의공학 및 제약 관련 분야의 숨은 공신”으로 손 꼽히는 헝가리 의과대학인 만큼, 현재 EU 승인이 다양한 백신 후보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헝가리 의과대학이 참여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개발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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