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현지 시간으로 3.11에 발표된 헝가리 정부의 “비상 사태 선포”로 인해, 이탈리아와 중국, 이란을 포함하여 “한국” 국적자의 헝가리 입국이 잠정 금지되었다 (*5.7 기준으로 부다페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일상 활동으로의 정상화를 허용하기로 했으나, 초중고교를 포함한 대학의 강의 활동은 여전히 온라인으로만 허용중이다. 추가 변경 사항은 5월 11일 이후의 신규 감염자 현황에 따라 국경 통제의 해제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금씩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0% 가량이 이란 출신의 의대 유학생들로 밝혀졌기 때문으로 나타난다. 또한, 헝가리에서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우선적인 휴교령을 선포했으며, 이로 인해 헝가리 의과대학도 학사 일정에 적잖은 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대다수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러운 휴교령 선포와 관련하여 “온라인 강의” 등 대체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사전 준비가 미흡한 관계로 당분간 상당수의 의대생이 학업에 다소간의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3학년 이상 “병동 실습”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졸업 예정인 5-6학년의 경우에는 졸업을 위한 “rotational year” 실습 시수가 상당수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벌써부터 혼란스러운 상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헝가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방어정책”을 실시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 있어서, 의외로 타 지역에 비해 이러한 비상 조치가 조기에 해제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상 3월~6월에 전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헝가리 의과대학 입학시험” 일정이 변경되거나 아예 전격적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스카이프 인터뷰” 등으로 대체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헝가리를 비롯한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의 의과대학은 유학생 모집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교육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입시 사정관의 해외 파견에 대한 특별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적으로 방역의 중요성이 매우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측면에 있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헝가리 의과대학의 올해 입시 자체가 전면 취소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한국내 입학 시험 뿐만 아니라 가을학기 입학 시점까지 헝가리 교육 당국과 보건 당국의 적절한 조치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