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도 우리와 같은 “반도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으며, 북쪽으로는 유럽 대륙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보니 역사적으로 참 많은 문화와 전쟁, 그리고 학문이 뒤섞인 나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워낙 많은 이야기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펼쳐진 곳이라 그런지, 이탈리아는 참으로 독특한 나라입니다. 예를 들면,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교육과 의료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은, 오늘날 유럽 전체가 난민 유입으로 인해 들썩이는 시대에도 여전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이탈리아의 장학 제도를 말하려면, 먼저 “대학 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 합니다.
유럽에서도 손 꼽히는 “무상 교육”의 국가는 아니지만, 1년에 등록금으로 300만원 이상을 내는 학생이 1/3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의 60% 가량은 1년에 100~150만원 정도만을 등록금으로 내는 사실은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대학생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바로 “유학생들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이탈리아 유학생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유학 비용”을 꼽습니다
물론, 단점은 “행정 지옥”이라 부를 수 밖에 없는, 가히 한국의 공무원들을 “지상 최고의 요원”들로 감탄하게 만드는 이들의 복잡미묘한 “다단계 행정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지역별로 “자율성”을 보장하려다 보니 나타난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국립의대 유학생들은 1년 등록금으로 100~200만원 사이를 납부하고 있으며, 일부 사립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국립대학들의 경우에는 전공에 따라 심지어는 “20만원”수준의 등록금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이탈리아 대학의 등록금은 “누구나 정해진 금액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소득 수준에 맞추어 책정되는 등록금”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보니, 대학에 따라서는 “유학생들을 이탈리아 국내에서 최저 소득계층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하며, 이러한 경우가 아닌 대학에서도 “유학생들은 하위 1/3~1/2 수준의 등록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탈리아의 장학제도는 내외국인 모두가 신청할 수 있는 “생활형 장학 제도”를 실행하고 있으며, 특히 유학생들은 지원자의 80% 이상이 장학 혜택을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 수준의 성적만 유지하더라도, 유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와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받거나 하는 식입니다. 기숙사가 부족하지는 않을까요?
기숙사가 부족한 경우, 유학생들이 직접 일반 아파트 등에서 월세 계약을 하도록 하여, 정부에서 주거비용의 70~100%를 보전해주는 등,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제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만 30세 미만의 “학부생” 한정).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성적 장학금은 당연한 이야기이며, 각 대학에서는 “이탈리아어 어학 성적”에 따라 별도의 상금 (*50~100만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 축제”를 통해 “자국 문화를 뽐내는 경우”에 특별 시상으로 최대 2천만원에 달하는 특별 장학금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신나고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