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금지와 대입 일정

이탈리아의 전국단위 통행금지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커버 (2020.3.9)

[로마] 최근 일주일 사이에 엄청난 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연관 사망자의 수가 폭증한 이탈리아는 3일전 “밀라노를 포함한 북부 봉쇄지역의 확대”를 실시하며 상당수의 해당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남부 지역으로 급격히 몰려나오기 시작함에 따라, 이탈리아 중앙 정부에서는 현지 시간 3.9(수) 저녁을 기점으로 “전국 통행금지령”을 발표했으며, 약 1주 전부터 실시해온 “전국 휴교령” 또한 마찬가지로 4.3(금)까지 연장 실시할 것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이탈리아 국민들과 현지 체류중인 외국인들이 전쟁이나 천재 지변에 가까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동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 이탈리아 주요 대학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도 이에 준하는 응급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조금씩 “사재기” 현상을 볼 수 있으며, 불과 하룻밤 사이에 지역 주민들이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만큼, 현재로써 “현지 분위기”는 결코 차분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이러한 중앙 정부의 긴급 명령과 조치는 “바이러스 감염자의 폭증”을 한 발 늦게 감지한 조치인 것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병증의 실제 심각한 정도”에 비해 “동요하는 군중 심리”가 훨씬 위험한 요소가 되어감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다수의 1차 진료 기관 의료진들이 “내원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 감기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음에도, 이미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망자 또한 대폭 늘어난 북부 밀라노 등의 지역에서 뒤늦게 응급실 의료 설비와 인력 수급난을 심각하게 겪고 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 발빠르게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현장에서의 도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또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국적인 소요 사태나 실제 감염 위험도의 폭증과 같은 우려할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공포에 휩싸인” 사람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특히 “유학생 및 주재원” 등과 같은 외국인 거주자의 경우에는 “귀국 여부”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거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발표문에는 “교통 및 통행의 금지”에 관한 세부 시행 규칙 등이 기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로마)에서도 “현재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여행객 및 거주자의 출국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실제로 전쟁 등과 같은 매우 긴급한 상황과는 다소 여건의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자면, 일반 거주자 보다 여행객 등 단기 방문자의 출국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잠정 봉쇄 및 격리 등의 조치들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대학입시 일정이 대폭 변경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탈리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전면 통제”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기 때문에, “유학생의 출입국”이 아예 제한되거나 하는 등의 “기술적인 이유”로 입시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등의 상황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타 이탈리아 체류나 여행과 관련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주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수시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긴급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연락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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