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탈리아어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발 정원”은 존재하며, 대학에 따라 이들의 비중은 3-10% 정도에 해당한다. 이탈리아어 과정은 “IMAT 이탈리아어 버전”에 해당하는 별도의 입학 시험으로 선발하며, 해당 시험은 B2 레벨 (*중중-중상급 수준)의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IMAT 과 유사한 형식을 지닌다.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고교를 졸업한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약 1-2년 가량의 이탈리아어 연수를 통해 이탈리아 어학 성적을 취득하는 외국인도 “이탈리아어 과정”과 “영어 과정”의 두 번의 “의대 입학 기회”를 활용한다. 해마다 IMAT 응시자가 늘어나며 동시에 명목상의 IMAT 경쟁률 또한 상승하는 가운데, 남아시아 및 중동 아시아 출신의 외국인들은 “이탈리아어 연수”를 통해 “복수 지원과 복수 합격”을 노리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내국인 수험생”의 경우에도 “이탈리아어 과정 + 영어 과정” 입학 시험을 각각 응시하며, “복수 합격 시, IMAT을 통한 영어과정 입학”을 선호하는 추세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영어 과정 졸업자”의 경우에 “훨씬 다양한 취업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이탈리아 내국인 의대생의 경우에도 “영국/미국/캐나다” 등의 영어권 국가에서 취업하려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A 의과대학은 “전체 정원 245명”을 선발함에 있어서, 이탈리아어 과정(200명)과 IMAT 선발을 통한 영어과정(45명)의 두 카테고리로 나누며, 결과적으로 A 의과대학에 재학하는 이탈리아 국적자는 약 92% 가량에 해당한다. 물론, 절대 다수의 한국인 응시생이 지원하는 “IMAT/영어과정”의 경우에도, 전체의 60-90%은 “이탈리아 국적자 + 이탈리아어 능통자”에 해당하는 현실이며, 그로 인해 “일부 수업 자료와 학사관리처의 주요 정보” 등은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제공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물론, “일정 기간 후에는 영어로 공지하는” 내용도 많지만, “시간에 쫓기는” 의대 생활임을 고려하자면 결론적으로 “이탈리아어 구사능력”에 따라 대학 생활의 불편함은 그 정도가 매우 큰 차이로 나타난다. 특히, 1학년 신입학 초기에는 “같은 반 이탈리아 학생”들이나 “이탈리아 교수진” 모두가 “외국인 유학생을 돕는” 배려를 아끼지 않지만, 매 학기가 지나감에 따라 “이탈리아어 구사능력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치로 인해, “이탈리아어 구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국인 학생이나 영국인 학생 등은 상대적으로 “차별이나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