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의치약대 입시 전면 폐지
2025부터 의치약대 입시가 전면 폐지된다

[메듀.뉴스©️로마] 지난 3.11 관련 입법을 통해 의치약대 입시의 전면 철폐를 확정한 2025년 이탈리아 교육 당국의 조치는 이탈리아 국내 입시기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의대와 치대, 그리고 약대와 수의대에 이르는 “보건 의료” 관련 전공에 대한 전반적인 “입시 철폐”는 이탈리아 국내 의과대학 전체에 대한 “희망자는 누구나 입학을 허용한다”는 매우 파격적인 조치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라지는 입시를 대신하여 “의대 6년간 매 학기별 전국 평가”를 통해 피라미드형 정원 관리 및 학력 수준 상향 평준화를 목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사라지고, 기말고사는 전국 평가로

2025 전면 변경되는 의치약대
2025년부터 의치약대 입학과 졸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진행된다

신입생 선발고사의 전면 철폐는 원칙적으로 “누구나 원하면 의치약대 입학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그 이면에는 “졸업 정원제” 정착이라는 보다 중요한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탈리아 특유의 “천천히 가더라도, 보다 높은 성적으로 졸업시킨다”는 교육 목표에 따라 자발적으로 재수강을 이어가던 이탈리아 재학생들의 분위기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재수강을 통한 더 높은 학점의 취득”을 통해 “인기과 전공의 취업”을 노려온 전통적인 이탈리아 레지던트 의사들의 전략 또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를 “대학별 졸업 논문 발표를 통한 학위 및 면허 수여”로 전환했던 임시적인 절차가 그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냄에 따라, 이미 실시중인 “전공의 선발 고사”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취득한 의사 면허”와 “이탈리아 국내 레지던시 취업”의 두 가지를 완전히 분리했던 이탈리아 보건 당국의 정책은 올해부터 “졸업 정원제 확립”의 방향으로 큰 틀의 개편을 실시하게 되는 것이다.

IMAT 입시 평가는 유지 가능성 높아

입시 폐지와 학기별 전국평가를 통한 졸업 정원 관리
2025년 이후, 의치약대 졸업 정원제 적용으로 상향 평준화

기존 이탈리아 의치약대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이탈리아어 과정” 또는 “영어 과정”으로 구분하여 입학했으며, 이는 IMAT (또는 사립대 개별 입시) 평가를 통해 “영어 과정” 신입생 선발 절차도 2025년부터 “입시 철폐”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많은 논란을 이어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IMAT 은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한 선발 과정”으로 당분간 유지하거나 이와 유사한 형식의 “외국인 선발 평가”를 신설할 가능성도 논의된다. 이는, 지난 3.11 발표된 관련 법안에 대한 모든 공식 문서에는 “in Inglese (영어 과정)”이라는 표현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탈리아어 과정 기준”으로만 입시 철폐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이탈리아 보건 당국과 교육 당국의 “의과대학 영어 과정 수료자에 대한 학위 및 면허 발급” 요건으로써 “이탈리아어 과정과 영어 과정은 반드시 100% 일치하는 커리큘럼과 학사 운영을 위한 법률 및 규정의 준수”를 내세우기 때문에, 현재에도 영어 과정을 수료한 내외국인 졸업자가 이탈리아 국내에서 레지던트가 되려면 “동일한 수련의 선발 평가(*이탈리아어)”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비자 발급을 위한 자격 심사”를 위한 입학 시험은 학위 및 면허 발급에 대한 조건과 관계 없음을 이유로 IMAT 을 통한 외국인 신입생 선발은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에는 “입시는 그대로 준비해야 하고, 입학 후에는 이탈리아어 과정과 동일한 학기별 전국 평가를 통한 유급 우려”의 두 가지를 총 6년 이상에 걸쳐 지속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함에 따라, “입학 전부터 재학 기간까지 이어지는 학사 관리 프로그램(*EU메듀케이션은 현직 유럽 의사들로부터 재학생 학력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등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연간 유학 비용을 300만원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존보다 더욱 파격적인 장학 혜택의 확대를 공언하는 만큼, “전국 학기말 고사 ➟ 포괄적 장학혜택 부여 ➟ 전국 졸업 정원 유지 ➟ 대학별 순위 경쟁의 심화 ➟ 의학 교육 상향평준화”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학년 정원제, 장학혜택 확대 및 대학간 경쟁 심화

학기말 고사의 전국 평가로 학년 및 대학별 유급 실시
전 학년의 전국 학기말고사 실시로 대학별 유급률 경쟁 심화 예상

위와 같은 “전국 단위” 학기말 고사의 적용은 결론적으로 “대학별 균등한 장학 혜택의 지급이 아닌, 전국 단위 우수 학생에게 성적순으로 장학 혜택을 확대하려는” 입법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때문에, 단순히 “입학 시험이 사라졌다”는 논리가 아닌, “매 학기별 전국의 모든 의과대학생이 학년별로 실력을 겨루어, 우수한 순서대로 장학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더 나은 장학 혜택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이탈리아 국내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때문에, “학기별 유급에 대한 공포”라는 표면적인 어려움은 따르겠으나, 실질적으로 “성실하게 공부하고, 제대로 준비하는” (예비)의대 유학생들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장학 혜택과 교육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IMAT 체제에서 알려진 밀라노와 로마 등 “상위권 대학”의 입지는 앞으로 “무한 경쟁 체제”를 통해 현실적으로 “직접적인 유급률 경쟁”을 통해 볼로냐와 나폴리 등 언더독(under dog) 후보군과의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잠정적으로 의과대학 지원자들이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단순한 인지도 및 유명 대학 여부” 등에 기준한 1지망 선택 기준은 “연도별 전국단위 평가의 결과(에 따른 유급률)”에 기반하는 쪽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뿐더러, 이러한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전국 단위 장학 혜택의 실질적인 분포” 또한 1지망 대학 선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7년간 졸업 정원 3만명으로 확대 예정
기존 2만1천명 수준의 선발 정원은 3만명 수준의 졸업 정원으로 변경

특히 2024년 기준으로 약 2만 1천명 수준인 전국 의과대학 선발 정원은 향후 7년에 걸쳐 총 3만명 이상으로 증원이 확정되었으나, 이는 “졸업 정원제 적용”에 따른 순차적 증원으로 진행되므로 “2024년 이전에 입학한 재학생이 단 1회라도 유급 또는 휴학하여 졸업 정년보다 늦게 졸업하게 될 경우”에는 2025년 이후 입학생과 동일한 “졸업 정원제 적용”을 받게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칙적으로 모든 학사 관련 규정은 “입학”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입학 정원이 아닌, 졸업 정원으로의 제도 변화”가 법률로써 확정된 지금으로써는 “개인별 사유로 인해 졸업이 늦어질 경우”에 한하여 “동일한 졸업 정원제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학기별 전국 평가 ➟ 유급자 및 퇴학자 선정 ➟ 졸업 정원제 ➟ 면허 취득 인원 고정” 등의 순서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만약 2024년도 이전에 입학한 재학생 가운데 이미 1학기 이상을 휴학 또는 유급하여 재수강하는 경우 등도 결론적으로 그 졸업 시기에 따른 “졸업 정원”에 포함되어 학위와 면허를 취득하게 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미 졸업이 늦추어진 경우라면, 더더욱 이러한 졸업 정원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라도 한 학기라도 서둘러 졸업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지금까지 의대에서 “연간 학력 평가”를 실시함에 있어서, 응시자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유학생의 비율은 거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낮은 수치의 배경에는 “성적이 나쁜 유학생이, 이탈리아어로 치러진 연간 학력 평가에 응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소속 대학에서의 성적 취득과 학점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러한 “졸업 정원제” 적용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이탈리아 의과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앞으로 입학을 계획중인 수험생들로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공적인 졸업과 취업은 탄탄한 기초 과학 및 임상 과목 및 영어와 이탈리아어 능력 향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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