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Medu.News] 매년 의치약대 유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 TOP 5 로는 ➊ 한국에서 의사를 할 수 있는지, ➋ 어느 대학이 좋은지, ➌ 미국‧영국 등 영어권 국가 취업은 가능한지, ➍ 입학 시험은 어려운지, ➎ 유급 위험성은 높지 않은지 등을 꼽을 수 있다 (*본문 하단 이미지 참조). 이 가운데, “어느 대학이 좋은가?”라는 질문은 한국인에게 결코 피할 수 없는 결정적인 질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문화적으로 완전히 다를 수 있는 “유럽”에서는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럽에서 병원이나 의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한국처럼 “어느 대학 (출신)인지?”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이는, 기본적으로 “지역별 공공의료 기반의 진료”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수도 소재 대학 = 최상위권 대학”이라는 한국의 상황이 유럽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서, “대학의 서열화”는 한국에서 “좋은 직업과 좋은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화석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으나,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출신 대학이 결정하는 비율”이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는 “땅 넓고, 일자리 많은” (서)유럽 입장에서는 그닥 와닿는 내용이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이탈리아에서 좋은 의대”는 과연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까? 유학생 입장에서 랭킹만큼 중요한 몇 가지 체크 포인트를 살펴본다.
세계 랭킹, 한국➟이탈리아➟한국➟헝가리 순
보통,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학 랭킹은 QS 와 THE 두 기관 정도로 볼 수 있으며, 2022 기준으로 발표한 업데이트에 따르면, 국내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고려대 등이 TOP 100 에 포함되었으며, 그 외의 국내 의치약대는 이탈리아 의치약대 (*영어과정 개설대학 기준) 보다 낮거나 유사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탈리아 의치약대 순위의 경우에도, 기존 “한국인 지원자”에게 익히 알려진 것과는 다른 랭킹이 발표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특히, 볼로냐와 파도바, 나폴리 페데리코 등은 오히려 파비아와 토리노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신규 인증을 대기중인 마르케 주립대학 (*앙코나 캠퍼스) 의 경우에도 지난 해 영어 과정을 개설한 파르마 의대와 유사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국내 모 유학원이 광고중인 로마 카톨릭 성심의대나 그 보다 훨씬 유명한 밀라노 후마니타스 의대는 해당 랭킹에서 집계되지 않았으며, 이는 다른 국내 의과대학과 마찬가지로 논문 인용 순위나 교수 1인당 재학생 수 비교를 포함한 캠퍼스 관련 정보가 상당 부분 누락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체코와 헝가리 등 EU 소재 의과대학은 세계랭킹 1,000위 이내에 선정되었으나, 한국인 유학생이 증가해온 우즈벡, 몽골, 우크라이나 등의 경우에는 대부분 아예 랭킹 검색이 되지 않는 등 “순위권 바깥”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졸업 후에도 인증 취소나 예비시험 탈락 등과 같이 한국인 졸업자의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질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해외 취업” 자체가 불투명할 수 밖에 없는 지리적‧언어적 특성으로 인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인 유학생이 고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거나 합리적인 유럽 의치약대”는 어디일까?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인 지원자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몇가지 사례를 통해 그 해답을 정리해본다. 예를 들어,이탈리아 사립의대 가운데 밀라노 “(비타 살루테) 산 라파엘레” 의과대학은 경희대 의대나 로마 사피엔자 의치대 등과 유사한 등급으로 선정된 만큼, 기존 이탈리아 유학생들이 알고 있는 선호도를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저평가된 대학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사립 의대 가운데 국내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다고 알려진 밀라노 소재의 “후마니타스” 의대나 로마 소재의 “카톨리카 성심” 의대 등에 비해, 실제로 이탈리아 국내에서는 튼튼한 영리병원 프랜차이즈에 기반하여 주요 연구 성과만으로도 유럽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따라서, 이탈리아 대학으로 진학하는 한국인 지원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는 가운데, 앞으로 국내 지원자의 대학별 선호도의 기준은 “대도시 vs 인지도 vs 세계랭킹 vs 최저 합격점” 등으로 보다 다양하게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과연 “좋은 대학”을 고르기 위해 한국인 지원자가 꼭 명심해야 할 내용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유학을 떠나는 입장에서,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마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단기 연수가 아닌 6-7년에 달하는 유학 생활을 통해 “새로운 정착”을 남들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의치약대 유학의 특성을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때문에, 이탈리아 국내에서의 인지도나 유럽과 영어권 국가로의 취업 가능성 등이 중요할 수 밖에 없지만, 여기에서 결정적인 사실은 “어학 능력 + (대학보다) 레지던시 경력”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레지던시를 더 좋은 병원에서 하려면, 의대 간판보다는 “영어와 유럽 언어” 구사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움으로써, 취업을 위한 인터뷰 과정에서 “재학중 성적보다 기본적인 인터뷰 능력”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 병원 취업의 특성을 치밀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과대 1-5학년을 거치며 ➊ 꾸준한 어학 학습 (*임상 실습 및 기말고사 구술 평가) 외에도 ➋ 여름방학 중의 “서브 인턴쉽(=섀도잉)”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 유학생 대다수는 “여름 방학 = 귀국 기간”으로 여기곤 하지만, 스스로 적극적인 “서브 인턴” 참여를 위해 유럽에서 여름 방학을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단순히 IMAT 고득점이나 유급없는 의대 졸업을 성취하는 것보다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유럽 사람들은 “어느 대학 출신인가?”를 따져묻는 경우도, “대학 로고를 병원에 내걸지도” 않는다.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는 “영리 병원(= 사립 병원)”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출신 대학”이나 “국적”은 따져묻지 않는 것이 유럽에서의 상식이다. 실제로, 독일 베를린이나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유명한 대도시에 취업하는 한국인 (치과) 의사들은 애초부터 독일어를 잘했던 사람(= 교포)의 비율이 20%를 넘지 않는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한 “헝가리 유학생” 등을 포함하여 “의대 졸업 후에야 독일어를 공부한” 경우가 대부분으로써, 그나마도 12개월 이상 독일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한국인 의사들이 독일에서 취업을 하는 것은 여전히 “증가 추세”에 놓여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의치약대를 졸업하는 한국인 (치과)의사 숫자가 증가할 앞으로의 몇 년 동안에는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 취업하는 한국인을 보다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EU메듀케이션이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독일 VKB 국제병원은 이미 독일-스위스 국경 인근에 부지 선정이 완료되었고, 여기에 동참하게 되는 한국인 의사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따라서,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진행중인 독일 VKB 국제병원 하나만으로도, 이탈리아를 졸업하는 한국인 (치과)의사에게는 “최소한의 취업 기회 보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