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Pavia) 개교 660주년을 맞이한 파비아 대학은 아인슈타인과의 연구로도 유명

[파비아©Medu.News] 이탈리아 북부 리그의 중심인 “롬바르디아” 주는 보통 “밀라노”로 대표되는 “패션과 공학”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일반인에게 알려져있다. 하지만,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 중심지”로써, 밀라노 뿐만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파비아, 비꼬까, 베르가모, 베로나” 등에 이르는 여러 소도시의 “학문과 연구”가 발달할 수 있던 생명줄과도 같았다. 특히, “의대 영어과정”으로 유명한 파비아 대학은 밀라노와 불과 40여분 거리에 위치하며, 그 주변에는 대규모 농업 지구와 공업 지구가 혼재하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북부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파비아 구도심 자체도 “대학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일반인이 처음 “파비아”를 “파두아 (*파도바의 옛 이름)”나 “파르마” 등 다른 북부 도시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파비아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때 아인슈타인의 일부 연구가 진행된 사실이나 의대 영어과정을 거쳐간 수 많은 영국계 학생으로 인한 “영국에서의 파비아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개교 660주년, 그리고 한국인 졸업생

현지 시각으로 4월13일 오전11시에 진행하는 파비아 대학 개교 660주년 기념식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지난 1361년 4월13일에 설립되어 약 500년 가까이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이었던 파비아 대학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의대 영어과정”의 개설을 눈앞에 둔 초창기부터 파비아 의과대학은 “영어 학사 시스템 정착”에 앞장서 노력해왔으며,  함께 초창기를 맞이했던 밀라노 의대(IMS)와 마찬가지로, 개설 3-4년차에 접어든 볼로냐, 토리노, 파도바 등과 함께 “베스트 영어 과정”에 손꼽힌다. 비록, 도시 규모가 작은 편이며 밀라노 공항 3곳과 모두 40여분 이상 떨어져있다는 점이 단점 가운데 첫 손에 꼽히기도 하지만, 영어과정 개설 초창기 그룹으로써 그동안 배출한 다수의 영국계 졸업생과 미국 USMLE 응시생 등으로 인해, 한국계 지원자 또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또한, 대학 본부가 위치한 파비아 구도심을 기준으로, 의과대학 강의동이 위치한 “San Matteo (산 마테오)” 병원을 비롯한 주요 거주지구 사이에는 수시로 시내 버스가 운행할 뿐만 아니라, 2020년 기준으로 연간 학생 요금은 2만 8천원 (*의대 6학년 및 졸업생은 20만원) 수준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내 이동”을 보장하며, 도시 전체가 “평지”로 “자전거 이용률”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연합뉴스) 현재 국시원 인증 심사중인 파비아 의대

한국인 졸업생, 엄격한 파비아식 교육 이겨내

파비아 의과대학이 한국인 졸업생이 배출하기 시작하며, 많은 이탈리아 국내외 “한국인 유학생”들의 관심이 파비아에 쏠리기 시작했다. 특히, USMLE 응시를 위해 미국에서 “섀도잉” 프로그램이나 “서브 인턴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졸업자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국시원 인증 심사를 신청한 졸업자에 대한 소식까지, 파비아 의과대학은 “한국인 선배의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갖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 및 기말고사 진행”이 거의 일상화된 현재, 파비아 의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의과대학은 “필기 시험의 대규모 축소”와 더불어, 이탈리아 교육의 전통적인 평가 방법인 “구술 면접”이 거의 100% 가까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 또한, 밀라노 의대와 함께 “기말고사 평가 기한”이 매우 엄격한 것으로 나타나며, 로마와 나폴리 지역 등을 포함한 대다수 이탈리아 의과대학에 비해 “기말고사” 응시 기한에 대한 재학생들의 스트레스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헝가리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자유로운 기말고사 일정”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며, 타 의대에 비해 “영어과정 정원”이 약 2배에 달하는 등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기말고사 평가나 1학년 입학 직후의 기초 학력 평가와 같은 “엄격한 학사 관리”의 이면에는 의대생에게 필수적인 “탄탄한 학습 능력과 기초 과학 능력”을 반복하여 검증하고 걸러내려는 의도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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