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Medu.News] 코로나19 이후로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앞다투어 “의료 인력 충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탈리아 교육당국은 해마다 “영어과정 증설”을 통해 내‧외국인 선발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20년으로 예정되었던 치대 영어과정 및 의대 영어과정 증설은 예정보다 조금 더딘 속도로 인증 심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지난 해 파르마(Parma) 의과대학 1곳만 영어과정 승인이 이루어진 채, 올해에는 로마 사피엔자 치대와 앙코나(Ancona) 의대 2 곳의 영어과정 승인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정식 승인이 이루어진 상황이 아닌 관계로, 1차 신입생 모집을 진행중인 대입 포털사이트에서는 해당 대학들의 영어 과정이 목록에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두 대학 모두 “새로운 영문 홈페이지”를 추가한 것으로 밝혀지며, 앞으로 2-3개월 이내에는 영어과정에 대한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신규 개설 등, non-EU 선발 800명대 육박할듯
매년 “신규 과정”에 대한 전 세계 IMAT 수험생의 관심은 솔직히 이탈리아 학생들만 알 수 있는 신규 대학 및 소재지 관련 정보를 거의 알지 못하는 관계로 “도시 지명도 및 눈치 작전” 등에 맞춰져온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올해 의대와 치대 2 곳이 최종 승인될 경우에는 전체 non-EU 선발 정원이 800명을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국내 학원가와 의대 입시 전문가 모두 “정원 증가에 따른 대학별 커트라인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다. 특히, 기본적인 “영어 정보”가 부족한 중소 도시의 경우, 비단 non-EU 수험생 뿐만이 아니라 “non-Italian” 지원자 대다수는 섣부른 지원을 경계하는 경향이 많거나 많으리라 생각하는 지원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은 지원 마감일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대학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수록, 소재지의 인지도에 좌우되는 지원 결정 방식으로 인해, 이들 신규 영어과정에 지원하는 non-Italian 의 80% 이상은 결론적으로 “낮은 커트라인”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밀라노와 파비아, 로마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이탈리아 의치약대에 대한 실질적인 “(한국인) 재학생의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가운데, 기존에 영어 과정을 운영중인 파도바, 토리노, 볼로냐, 시에나, 나폴리, 메씨나, 바리 등의 경우에는 “뜬 소문”에 해당하는 “뇌피셜”을 실제 정보인양 확산시키는 일부 소셜미디어 등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때문에, “여기나 저기나, 다 같은 이탈리아 대학일것”이라 착각하기 쉬운 신입생 등의 시각과 “(외국인이 아닌) 실제 이탈리아인 대학생”이 밝히는 이탈리아 각 대학과 도시에 대한 정보는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규 영어과정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국내 수험생들이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과정에 대한 관심은 (낮은 커트라인에 대한 희망을 포함하여) 궁극적으로 “올바른 판단기준”을 찾고자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부분이기에, 이탈리아 의치약대 유학전문 EU메듀케이션 소속의 이탈리아 의대 졸업(예정) 컨설턴트들이 밝힌 다음과 같은 장단점에 대해 살펴본다.
로마 사피엔자 치대
이미 로마에는 사피엔자 의대, 토르 베르가타 의대, 토르 베르가타 약대 등 총 3곳의 국립대 영어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로마 카톨리카 의대‧우니 카밀루스‧캄푸스 비오메디코 등 3곳의 사립 의과대학 영어과정도 운영중이다.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 위치한 까닭에, 한국과 같이 “수도에 가장 좋은 대학이 위치하는” non-EU 출신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 로마 사피엔자 대학의 세계 랭킹과 별개로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신뢰”를 보내왔다. 특히, 로마 시내의 테르미니 역과 바티칸 교황청 등을 중심으로 흩어져있는 사피엔자 의대 캠퍼스는 사실 대학 중앙도서관과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의대 강의동”은 인근 움베르토 1세 병원을 포함한 각 전공별 전문 병동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캠퍼스”라 불리는 것이 다소 어색하다 (*그에 비해, 토르 베르가타 대학이나 나머지 사립 의과대학은 모두 1-2곳의 종합 병동 위주로 강의동이 모여있다). 때문에, 사피엔자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학년에 따라 동선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의대생 주거 집중지역”이라 볼 만한 구역은 공대 캠퍼스나 법대 캠퍼스 등에 한정된다.
치과대학의 경우, 이미 국내 인증된 피자(Pisa) 치과대학이나 시에나 치과대학과 동일한 6년제 과정으로 진행하므로, 영어과정 졸업생이 국내 보건복지부 인증 심사를 신청할 경우에는 예비시험-국시 응시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치대 졸업 후에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 영어권 국가로 진출하는 유학생들이 꾸준히 있었으며 (*이탈리아어 과정), 특히 사피엔자 치대의 경우에는 시에나 치대에 비해 “수도에 위치한 대학”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비록, 해마다 IMAT 응시자들이 “치대보다 의대”를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는 “전공에 대한 선호도 차이” 만큼이나 “도시에 대한 인지도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에, 올해 (또는 이후에라도) 사피엔자 치대 영어과정이 본격적으로 non-EU 신입생을 모집할 경우, 상대적으로 “시에나 치대의 커트라인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더라도, 사피엔자는 현재 의대 영어과정 non-EU 선발 정원이 “가장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치대 정원 또한 많지 않을 경우에는 “시에나 치대 커트라인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신규 영어과정 개설의 경우에는 처음 3년 정도는 “영어로 운영하는 학사”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점이 크게 대두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과거 밀라노 비꼬까 (Milano Bicocca) 의대가 저녁 8시까지 강의를 진행했던 것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사피엔자 대학은 이미 “의대 영어과정” 운영을 통한 노하우가 상당 기간 축적되었으며, 치대의 경우에는 “치과병원 중심의 실습교육”이 이미 별도의 “석사 과정”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체적인 “초기 안정화 문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로마는 주재원 및 음악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인 커뮤니티와 더불어, 바티칸에서 연수중인 카톨릭 성직자 또한 꾸준히 있으며, 일반 개신교회 목회 활동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본적인 한국 식당이나 식품점은 물론이며, 로마 주재 대사관을 통한 “재외국민 관리”와 같은 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는” 조건으로 볼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로마 사피엔자 대학 및 한국인 재학생 관련 정보는 EU 메듀케이션 유료 서비스를 통해 “사피엔자 의대 한국인 재학생(5학년)”을 포함하여, 생생한 정보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앙코나 폴리테크닉 의대
그리스어로 “팔꿈치”를 뜻하는 Ankon 에서 비롯된 앙코나(Ancona)는 이탈리아 동쪽 허리부분에 위치하는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써, 우리나라 속초와 그 성격이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앙코나에서 출발하는 페리 여객선을 통해 아드리아 해 건너편의 유명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나 두브로브니크를 포함하여 그리스 등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써,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국내 관광객들도 꾸준히 모여드는 매우 활기찬 도시에 해당한다 (*지난 해 세계 여자 배구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리미니(Rimini)까지 4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때문에, 전체적인 도시 내에서의 영어 소통 비율은 타 지역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으며,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 비해 훨씬 차분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도시에 대한 문화적 친근함”은 메씨나와 바리, 나폴리 등에 비해 한국인에게 조금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앙코나 의과대학은 보기 드물게도 “(마르케) 주립 폴리테크닉 대학교 (= 전문 공과대학)” 소속으로써, 이탈리아의 강원도에 해당하는 마르케(Marche) 주의 핵심 거점병원으로써 주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를 받으며 최신 의료교육 환경을 갖춘 약 50여년에 불과한 “젊은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에나 치대, 볼로냐 의대와 각각 2시간 남짓 거리를 두고 아드리아 해에 위치한 앙코나 의과대학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더미(dummy) 환자”를 통한 CPR 등 기본 트라우마 환자실습이나 “아나토미지(Anatomage) 실물 크기의 해부학습용 터치스크린” 등 고가의 교육 장비를 활용하는 등, 이탈리아 북부리그 대학(*밀라노-파비아-토리노-볼로냐 등)”에 결코 뒤지지 않는 캠퍼스 설비를 자랑한다.
다른 의과대학 영어과정과 마찬가지로 6년제 학사 운영을 통해 졸업 직후에 이탈리아 (마르케 주) 의사협회 정회원으로 등록됨으로써, 졸업생은 이탈리아를 포함하여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아일랜드, 독일, 스웨덴 등 다양한 지역으로 기본적인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보건복지부 인증 심사는 “졸업생이 처음으로 국시 응시를 신청함으로써” 개시되는 국내 인증 시스템의 특성에 따라, 처음으로 영어과정에 입학하는 한국인 학생은 EU 메듀케이션을 통해 “보건복지부 인증심사 신청”이 가능하고, 기존에 국내 인증이 되어있는 파비아(Pavia) 의과대학이나 피자(Pisa) 치과대학과 동일한 “이탈리아 교육부 검정 커리큘럼 및 외국인 면허 취득요건과 절차”를 적용하기 때문에, 6-7년 후의 보건복지부 인증 심사 기준이 대폭 변화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인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자세한 앙코나 의과대학 및 앙코나 도시 관련 정보는 EU 메듀케이션 유료 서비스를 통해 “의대 한국인 졸업 예정자”로부터 생생한 정보와 입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